40돌 ‘68혁명’ 재조명 대중강좌 열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68혁명’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대중강좌가 마련된다.
혁명의 불꽃은 1968년 3월 프랑스 대학생 8명이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항의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리 사무실을 습격하면서 발화했다. 5월 들어 학생 시위는 본격화했고 노동자 총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시위는 미국과 일본으로 번졌고, 이탈리아에서는 10여년 이상 계속됐다.
조정환씨 등이 상임강사로 있는 연구공동체 ‘다중 지성의 정원’은 이 운동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저항 양상 을 분석하는 데 시사점이 크다고 봤다. ‘68혁명 40년, 혁명을 다시 그리다’(8강, 3월13일부터·매주 목) ‘자유의 새로운 시간-한국에서의 새로운 사회운동들’(9강, 3월12일부터·매주 수)이란 두개의 특집 강좌를 함께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68혁명’의 충격파가 생태·노동·문화·여성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두루 짚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투쟁 양상들과도 비교·분석해보겠다는 것이다.
강좌 기획자인 이승준씨는 생태나 여성·문화·노동 운동이 ‘68혁명’의 세례를 통해 새롭게 진화했음을 강조했다. 법적인 권리 투쟁에 머물렀던 여성운동 쪽에서 낙태권 옹호나 가사 노동에 대한 임금 지급 요구가 나온 것도 ‘68혁명’ 이후라는 것이다. 산업화 비판은 생태운동을 활성화시켰다. 조정환 강사는 ‘68혁명’과 유사하게, 2000년 이후 우리 사회 운동에서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68혁명의 의미를 짚어서 새로운 사회운동의 가능성을 밝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25-2102.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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