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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일 지식인들 자기성찰 통한 연대 모색

등록 2008-02-29 20:21수정 2008-02-29 20:27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한일, 연대21’ 엮음/뿌리와이파리·1만5000원

이 책의 부제는 ‘한일, 연대21의 시도’다. ‘한일, 연대21’의 대표인 최원식 인하대 인문학부 교수는 책 서문에서 이 단체의 성격을 말한다. “우리는 문명사회의 중요한 지표의 하나인 자기비판을 핵심어로 삼는 데 합의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비난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스스로를 비판하는 반구(反求)의 성숙한 자세에서 연대하는 제3의 선택을 실험하기로 했던 것이다.” ‘한일, 연대21’은 이런 일을 위해 지난 2004년 8월 다양한 지적 스펙트럼을 지닌 한국 일본 지식인들이 처음 모였다. 일본에서 와다 하루키, 고모리 요이치, 다카하시 데쓰야, 우에노 지즈코 등의 학자들이, 한국에선 강가람, 김종엽, 김철, 박유하, 이영훈 교수 등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4차례 연례 심포지엄, 포럼 등을 열어 민족주의로 기운 기존의 대립구도에서 벗어나 자기성찰을 통한 양국 연대를 모색했고 그 결과를 모아 놓은 게 이 책이다. 모두 18명의 글을 실었는데, 친일파 청산과 단죄를 증오에 기반한 이분법으로 규정하면서 “이른바 진보” 진영의 친일(파) 청산 주장을 “잔인한 농담”으로 치부한 김철 교수의 글 등이 흥미롭다. 그의 글 속에서 오히려 진보와 민족주의에 대한 이른바 ‘뉴라이트’ 시각의 또다른 이분법, 증오와 단죄의 지나침과 성급함이 읽힌다. 각기 다른 관점에 선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선명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게 이 책의 강점일지도 모르겠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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