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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무대 위 햄릿은? “비영어권 나라일수록 대담하게 연출”

등록 2008-04-04 23:00

여석기 교수는 책의 마지막 장에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진 <햄릿>을 꼼꼼히 소개해놨다. 나머지 장에서도 그는 곧잘 텍스트 안에서 밖으로 눈을 돌려 각종 연극과 영화에서 색다르게 연출된 <햄릿>을 소개하고 비교한다. 그의 이름을 딴 연극평론가상이 있을 정도로 연극비평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력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희곡을 강의하면서 텍스트를 읽는 것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죠. 제가 강단에 서던 시절에는 영화나 연극을 학생들한테 보여주고 싶어도 시청각 기기가 없어서 고작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주곤 했어요. 지금 강의한다면 실제로 작품을 어떤 식으로 무대에 올리고 영화화했는지 같이 볼 수 있을 텐데….”

지난 20~30년 동안 셰익스피어 연구의 범위가 텍스트 중심에서 무대와 영화로 확대되는 추세임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어느 작품보다도 주인공의 무게가 무거운 햄릿 역을 개성 있게 소화해낸 배우들, 기상천외한 연출들, 현대적인 파생극과 영화 다섯 편을 정리하고 평을 덧붙였다. 그는 영어권이 아닌 다른 나라일수록 대담한 연출이 가능했다고 평한다. 대사를 번역해버림으로써 원어 대사의 무게추에 억눌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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