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 탑 시크릿〉
세계적 장 전문의의 건강 노하우
먹거리 채식위주 ‘가려’ 먹고
육식 전체 15% 넘지 말아야
물은 때맞춰 1일 최소 1.5~2ℓ
유제품 골다공증 위험 높여
먹거리 채식위주 ‘가려’ 먹고
육식 전체 15% 넘지 말아야
물은 때맞춰 1일 최소 1.5~2ℓ
유제품 골다공증 위험 높여
〈불로장생 탑 시크릿〉
신야 히로미 지음·황선종 옮김/맥스미디어·1만3800원 먹거리 채식위주 ‘가려’ 먹고
육식 전체 15% 넘지 말아야
물은 때맞춰 1일 최소 1.5~2ℓ
유제품 골다공증 위험 높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을 것까지야 없겠지만, 인생에서 건강을 잘 챙기고 돌봐야 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닥치기 전까지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막상 신경을 쓰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살기도 바쁜데 운동 열심히 하라는 둥 주문이 너무 많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장 전문의인 신야 히로미의 건강 비법은 매우 단순하고 실천하기도 비교적 쉽다. 그가 쓴 <불로장생 탑 시크릿>은 이전에 나온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아소)의 핵심 내용을 담으면서도 노화 방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먹거리다. 그는 ‘골고루’가 아니라 ‘가려’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명력을 높이는 음식을 먹으면 몸속 면역력이 강해져 자기치유력이 생기지만, 반대로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인 위와 장부터 탈이 나고 결국 암 등 온갖 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바로 이 점이 무조건 ‘균형 있게 먹으라’는 대부분의 의사들과 다른 부분이다. 그가 만든 가설인 미러클 엔자임(기적의 효소)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신야의 구분법에 따르면 자연에 가까울수록 좋은 음식이며, 반대로 가공을 많이 할수록 좋지 않다. 또 채식 위주로 먹어야 하며, 육식은 전체의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 좋은 것을 먹으면 몸속 효소가 늘어나고, 나쁜 것을 먹으면 반대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그가 수십년 동안 스스로 실천하고 있고 또 자신의 환자들에게도 권하고 있는 식단은 현미잡곡밥과 유기농 채소, 두부, 된장, 해조류, 생선 등이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유제품은 아주 멀리하라고 권한다. 특히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은 오히려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매우 도발적인 문제 제기이지만, 내시경 수술법을 처음 개발한 전문가답게 먹는 음식에 따라서 다른 장의 상태와 함께 학계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기만 먹으면서 살을 뺀다는 황제 다이어트 이론의 창시자인 미국의 로버트 앳킨스 교수와 있었던 에피소드는 재미있다. 앳킨스 교수와 가까이서 근무할 때 그에게 육식 위주의 식사는 위험하니 바꾸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앳킨스는 황제 다이어트를 계속했으며, 결국 72살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반면에 채식 위주로 먹는 자신은 72살인 현재 청년 못지않은 체력과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좋은 물 먹기도 신야의 건강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소화와 흡수 등 신진대사 과정에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한 1.5~2ℓ를 마셔야 한다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견해다. 청량음료나 주스, 커피, 차 등이 물의 대용이 될 수 없음도 물론이다. 그는 생수를 최고로 친다. 신야가 독특한 점은 때를 맞춰 물을 먹으라는 것이다. 식후 등 위장에 음식물이 있을 때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신야가 하는 방법은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00~750㎖를 마시고, 점심과 저녁 먹기 한 시간 전에 같은 양을 마신다.
음식을 먹는 방법도 강조한다. 곧, 무엇을 먹더라도 제대로 씹어 먹으라는 것이다. 입안에서 죽이 되도록 씹어 먹어야 좋은 영양소가 몸속에서 충분히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과일은 식후 디저트가 아니라 식전에 먹어야 좋다는 것과 술이 얼마나 몸을 파괴하는지 등에 관한 설명도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다.
그의 이런 식사법은 40여년 동안 내시경으로 동양인(일본)과 서양인(미국)의 위와 장을 들여다보면서 비교 연구한 결과 얻은 노과학자의 결론이다. 더구나 그가 지향하는 의학은 ‘병을 고치는 의학’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 의학’이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일독할 만하다. 그러나 <불로장생 탑 시크릿>은 거창한 제목과 달리 대중에게 읽히기 쉽도록 만드는 바람에 내용이 이전의 책에 비해 소략한 것이 아쉽다. 김종철 논설위원 phillkim@hani.co.kr
신야 히로미 지음·황선종 옮김/맥스미디어·1만3800원 먹거리 채식위주 ‘가려’ 먹고
육식 전체 15% 넘지 말아야
물은 때맞춰 1일 최소 1.5~2ℓ
유제품 골다공증 위험 높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을 것까지야 없겠지만, 인생에서 건강을 잘 챙기고 돌봐야 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닥치기 전까지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막상 신경을 쓰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살기도 바쁜데 운동 열심히 하라는 둥 주문이 너무 많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장 전문의인 신야 히로미의 건강 비법은 매우 단순하고 실천하기도 비교적 쉽다. 그가 쓴 <불로장생 탑 시크릿>은 이전에 나온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아소)의 핵심 내용을 담으면서도 노화 방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먹거리다. 그는 ‘골고루’가 아니라 ‘가려’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명력을 높이는 음식을 먹으면 몸속 면역력이 강해져 자기치유력이 생기지만, 반대로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인 위와 장부터 탈이 나고 결국 암 등 온갖 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바로 이 점이 무조건 ‘균형 있게 먹으라’는 대부분의 의사들과 다른 부분이다. 그가 만든 가설인 미러클 엔자임(기적의 효소)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신야의 구분법에 따르면 자연에 가까울수록 좋은 음식이며, 반대로 가공을 많이 할수록 좋지 않다. 또 채식 위주로 먹어야 하며, 육식은 전체의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 좋은 것을 먹으면 몸속 효소가 늘어나고, 나쁜 것을 먹으면 반대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그가 수십년 동안 스스로 실천하고 있고 또 자신의 환자들에게도 권하고 있는 식단은 현미잡곡밥과 유기농 채소, 두부, 된장, 해조류, 생선 등이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유제품은 아주 멀리하라고 권한다. 특히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은 오히려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늙음아 멈췄거라’ 70살 청춘의 비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