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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과학의 거인’ 무등타고 재밌게 공부를!

등록 2009-04-17 21:41

〈앗! 스타트-1,2,3,4,5〉
〈앗! 스타트-1,2,3,4,5〉
베살리우스·뉴턴·왓슨 등
아이 눈높이 캐릭터 변신
의학·물리·화학 흥미 돋워
〈앗! 스타트-1 삐긋삐긋 우리 몸 출렁출렁 혈액〉
〈앗! 스타트-2 으랏차차 중력 불끈불끈 힘〉
〈앗! 스타트-3 화끈화끈 화학 번쩍번쩍 반응〉
〈앗! 스타트-4 말랑말랑 뇌 초롱초롱 기억〉
〈앗! 스타트-5 빙글빙글 행성 와글와글 우주〉
닉 아놀드 글·토니 드 솔스 그림·이충호 외 옮김/주니어김영사·각 권 8900원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의 이 말은 배움의 초입에서 스스로를 난쟁이로 느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경구다. 그런데 눈앞에 거인들이 즐비한 진짜 소인, 우리 어린이들은 어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야 할까? ‘앗! 스타트’ 시리즈는 이제 막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내다보려는 어린이의 눈앞에 친근한 캐릭터로 변장한 과학의 거인들을 세워둔다. 주검을 훔쳐 연구했던 근대 해부학의 아버지 베살리우스, 혼자 벽을 보고 강의했던 뉴턴, 과학적 연구 결과로 베이비파우더를 만들어 팔았던 왓슨 등 흠집투성이 괴짜들이 과학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무등 태운다.

‘앗! 스타트’ 시리즈는 청소년용으로 107권까지 나왔던 ‘앗!’ 시리즈 중 과학 분야를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어른들이 교양서로 동반해도 될 만큼 자세한 과학 상식을 자랑했던 앞 시리즈에 비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앗!’ 시리즈에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과학자들은 이 시리즈에서는‘고생고생 과학자 이야기’에 등장해 품위를 털고 엉망진창 실수담을 덧입는다.

‘과학의 거인’ 무등타고 재밌게 공부를!
‘과학의 거인’ 무등타고 재밌게 공부를!

‘앗! 스타트’ 시리즈는 의학·물리학·화학·뇌·천문학 등 주제를 열 때마다 만화로 그린 ‘역사 속 사건 속으로’ 코너를 넣었다. 글줄을 줄이고 만화와 일러스트를 대폭 차용한 구성으로 현대과학에 이르는 분투의 역사를 간략하고 인상 깊게 표현했다. ‘앗!’ 시리즈 제3권 <화학이 화끈화끈>에서는 8쪽에 걸쳐 오목조목 설명한 화학자들 이야기를 ‘앗! 스타트’ 3권 <화끈화끈 화학 번쩍번쩍 반응>에서는 500년 전 연금술사부터 수은에 중독된 뉴턴 등을 3쪽 만화로 그려내는 식이다.

저학년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해마, 뉴런, 도파민을 동원해 뇌공장을 설명하는 등(<말랑말랑 뇌 초롱초롱 기억>) 지식에 경계를 두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지은이는 “아무리 뛰어난 이론도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소용없다”는 아인슈타인의 충실한 후예다. 게다가 학교 급식에 진저리 치고 친구 머리카락이 대걸레 같다고 생각해본 아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농담(<삐긋삐긋 우리 몸 출렁출렁 혈액>)까지 곁들여져 있다. 서양 과학자들 독무대인 과학사와 영어권 어린이들이 아니고선 이해하기 어려울 대목들이 여전히 안타깝지만, 독자가 뇌의 세계에 ‘접근’이 아니라 ‘접속’하는 등 전편과 비교할 때 번역도 한결 경쾌해졌다. 시리즈 5권을 한꺼번에 펴낸 주니어김영사는 7월까지 30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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