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분교 올림픽〉
〈몽당분교 올림픽〉
김형진 지음/책먹는아이·9500원 강원도 속초의 외딴 마을 몽당분교의 학생은 모두 7명이다. 한국에 일하러 온 필리핀인 부모를 둔 호세피노, 나이지리아 부모가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한국에서 낳은 딸 이영애, 우즈베키스탄 귀화인의 자녀 에르킨, 타이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솜차이, 북한에서 온 박만덕, 동네 몽당사의 동자승 하철수 들이 몽당분교의 소중한 학우들이다. 학년도 제각각이고 피부색이며 인종도 다르지만 몇 년을 오누이처럼 지내온 아이들에게 ‘다름’은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아이들은 ‘마미, 매, 마메, 나나미, 마’ 등 제 나라 말들이 모두 엄마를 뜻하고, 전교 1등 호세피노가 가끔 들려주는 필리핀 속담이 한국에서도 들어맞는 일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산골분교 운동회에 6개 나라 모였어요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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