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최후의 자원보고 북극해를 잡아라

등록 2010-01-22 20:30

〈북극해 쟁탈전〉
〈북극해 쟁탈전〉




〈북극해 쟁탈전〉

2007년 여름 러시아 잠수정 두 대가 북극해 4㎞ 해저에 티타늄으로 만든 러시아 국기를 꽂았다. 탐험대를 이끈 아르투르 칠린가로프는 “북극해는 언제나 러시아에 속해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내 말이 못마땅하면 직접 북극에 가서 해저에 증명할 만한 것을 꽂아놓으라”고 말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과학전문기자인 지은이는 이 사건이 북극해 쟁탈전의 도화선이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누구의 영해도 아닌 북극해를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그린란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심지어 북극해와 멀리 떨어져 있는 중국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극해 쟁탈전의 배경은 자원과 기후변화 때문이다. 북극해에는 석유 900억배럴, 천연가스 47조3000억㎥ 등 엄청난 자원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해 얼음이 녹고 있어 자원 채굴도 쉬워지고 있다. 국제해양법의 모호한 조항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해양법협약은 연안국들의 영토가 바닷속 대륙붕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특별권한을 인정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연안국 영토와 바닷속 대륙붕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북극해 상황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마저 있을 만큼 위험하다고 진단한다. 북극해만큼 단시간에 세상의 주목을 받은 해양 지역은 없는데 분쟁을 해결할 만한 국제기구나 정치적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도 북극해 운명을 가를 열쇠라고 주장한다. /더숲·1만4900원.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