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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천재뒤엔 ‘위대한 후원자’가 있었다

등록 2010-03-19 19:07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잠깐독서 /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버트런드 러셀은 그의 책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서 “위대한 진보의 시대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소수의 사람에게 달려 있었다”고 썼다. 그는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이 어려서 죽었더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16세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위대한 천재들의 시기를 꼽으라면 기원전 5~4세기 중국과 인도, 그리스를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인류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상과 지혜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위의 세 곳에서 대규모로 분출했다. 두 번째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시기는 14~16세기 유럽의 ‘르네상스’였다.

르네상스의 물결은 유럽을 휩쓸고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전세계로 흘러넘쳐 지울 수 없는 물무늬를 남겼다. 그 르네상스가 샘솟고 굽이쳐 흐른 곳이 바로 이탈리아의 꽃 ‘피렌체’였다. 이 도시에서 14세기 단테와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조토, 15~16세기 브루니, 알베르티, 브루넬레스키, 도나텔로, 마사초, 다빈치, 라파엘로, 보티첼리, 미켈란젤로가 태어나고 활동했다. 그들 뒤엔 ‘위대한 후원자’ 메디치 가문도 있었다. 눈부신 작품들이 발에 차일 지경이다 보니 예술 작품을 보고 감동이 극에 이르러 정신을 잃는 ‘스탕달 신드롬’도 피렌체에서 처음 발병했다.

지은이는 분열과 갈등, 지리정치적 조건, 예술적 재능에서 피렌체와 비슷한 점이 많은 한국이 21세기에 르네상스 때의 피렌체처럼 인류에게 공헌해야 한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김상근 지음/21세기북스·2만원.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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