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신달자(67)씨
신달자씨, 표현과 가족·자기계발 담은 책 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음이 있어도 표현에는 인색하죠. 저도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는 서투르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처럼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적극 실천할 필요가 있어요. 우선은 자기 자신에게, 나아가서는 가족과 이웃, 동료에게 말하는 겁니다.” <백치애인>과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같은 베스트셀러 수필집으로 유명한 시인 신달자(67·사진)씨가 신작 에세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문학의문학)를 펴내고 7일 낮 기자들과 만났다. 요 몇 해 사이 전국의 지자체 문화 아카데미와 기업·대학·성당 등에서 행한 강연, 잡지 등에 발표한 글을 묶었다. 삶과 문학, 가족, 자아 계발에 관한 생각을 풍부한 예화를 곁들여 풀어놓았다. “신달자 시인의 강연은 공연이다!”(연극인 손숙)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의 강의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제가 강연에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가족의 소중함이죠. 가족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우리는 가족에 관해 특별히 배우거나 공부하지 않습니다. 가족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거죠. 둘째로, 이 시대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시대입니다. 자기 계발이 필요해요.” “그렇지만 강연과 에세이는 밥벌이일 뿐, 어디까지나 시를 잘 쓰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그는 올 연말께 신작 시집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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