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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공주 · 왕자들 때문에 삶이 괴로울땐…

등록 2005-06-16 16:15수정 2005-06-16 16:15

 사랑과 착취의 심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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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착취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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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아도취에 빠져 사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늘 있게 마련이다. ‘세상에서 나는 가장 우월해’ 자존심을 감춘 오만, ‘어떻게 감히 네까짓 게…’ 특별한 대접의 요구, ‘내 것도 내 것, 네 것도 내 것’ 경계를 침범하는 이기심, ‘그 사람 사실 별것 아니야’ 경멸 뒤에 감춘 시기심 등등…. 자기애에 푹 빠진 나르시시스트다. ‘공주병’ ‘왕자병’도 여기서 빠지지 않을 법하다.

만일 지독한 나르시시스트들이 연인·부모·상사라면 당신의 생활은 무척 고단하고 고통스러워진다. 20여년 심리치료의 임상경험과 정신분석이론을 녹여 쓴 <사랑과 착취의 심리>(교양인 펴냄)의 지은이 샌디 호치키스는 책에서 대인관계의 고통과 혼란에서 벗어나려면 나르시시즘의 “착취”에 말려들지 말라고 권고한다.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나르시시즘의 행동양식과 내면심리를 꼼꼼히 분석한 지은이는 나르시시즘을 “현실을 왜곡하는 마법적 환상”이라고 진단한다. 정신분석 이론으로 보면, 나르시시즘은 ‘내가 전부’ ‘내가 최고’를 내세우는 강한 심리이지만 사실 매우 유아적이고 불안하다. 다른 이의 행복을 희생하면서 미숙한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고 마음 깊이 감춘 수치심·시기심에서 발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심리 공황상태로 치닫는 “거품”이고 “풍선”이다.

심각한 나르시시스트를 연인·부모·자녀·상사로 곁에 두었다면, △내가 나르시시스트의 요구에 왜 말려드는지 그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그들과 나 사이의 경계를 분명히 지키며 △일방이 아니라 주고받는 관계를 이루도록 이끌라는 ‘나를 지키는 심리전략’을 지은이는 권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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