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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그림책 홍수 속 ‘괜찮은 책’ 추려

등록 2010-11-05 20:31수정 2010-11-05 20:48

<그림책>
<그림책>
[잠깐독서] 그림책 365

넘치는 그림책과 쏟아지는 추천사 속에서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읽힐까. 서평 전문지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에서 2000년대 좋은 그림책을 뽑아 <그림책 365>를 냈다. 현직 교사들과 도서관 사서들이 모여서 하루에 한 권씩 1년 동안 읽을거리를 소개한 책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어린이책 전문가 조월례씨가 선정위원장으로 참여하고 그림책 연구자들이 곳곳에 길잡이 글을 심어두었지만 도서관을 터전 삼는 교사와 학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가려뽑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같은 책도 뽑는 사람들의 눈과 손을 거치면서 다른 향기를 풍기는 책장이 된다. 3월 두근거리며 새학기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정체성을 묻는 <파랑이와 노랑이>, 서로에게 부족한 다리가 되고 눈이 되는 이야기 <길아저씨 손아저씨>를 쥐여준다. 6월이라면 권정생 작가나 토미 웅거러가 썼던 전쟁과 평화에 관한 그림책들과 더불어 인권, 다문화, 나눔, 소통을 담은 그림책들로 책장이 빼곡해지는 식이다.

8월 여름방학에 아이들이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더없이 반가울 터. 8월8일에는 나눗셈을 알려주는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 29일에는 <소금이 온다> 같은 책들을 권해봄 직도 하다.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학원과 수업에 쫓겨서 그림책 볼 시간이 없다지만 그림책의 말과 그림은 때론 정보 이상의 것이다. 품앗이를 지켜보며 ‘소금이 온다’ ‘소금이 살이 찐다’ ‘소금 꽃이 핀다’는 염전 말을 얻어 듣는 일은 소금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아는 것 이상으로 귀하겠다. 학교도서관선정위원회 엮음/학교도서관저널·3만원.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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