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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DJ정신’ 케임브리지에서 기념합니다

등록 2011-02-13 19:28수정 2011-02-15 10:20

고 김대중 대통령이 재야시절 머물렀던 케임브리지 서부 오스트하우스의 기념 명패 앞에서 신동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한국 근대사 연구자인 이지원 대림대 교수, 오지열 케임브리지 한국인 학생회장(왼쪽부터)이 함께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재야시절 머물렀던 케임브리지 서부 오스트하우스의 기념 명패 앞에서 신동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한국 근대사 연구자인 이지원 대림대 교수, 오지열 케임브리지 한국인 학생회장(왼쪽부터)이 함께했다.
문정인교수 시작…1년 한 차례
대학안 서고 마련 꿈은 못이뤄
“한국 민주주의 역사 알리고파”
영국에서 ‘김대중 강연’ 마련한 신동준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동아시아학과에 ‘김대중 기념 강연’이 생겼다.

케임브리지대학 아시아·중동대학 동아시아학과의 신동준(사진·영어이름 마이클 신) 교수는 “18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김대중과 햇볕정책’을 시작으로 매년 한차례씩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강연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이날 오후 5시30분 이 대학 로빈슨 칼리지의 엄니 극장에서 열린다.

신 교수는 “이번 강연은 김 전 대통령이 케임브리지대학과 맺은 특별한 인연을 기념해서 마련했으며, 매년 초에 저명한 한국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김 전 대통령이 일생을 바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문제에 대해 강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배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93년 1월 케임브리지대학 클레어홀(칼리지의 하나)로 연수를 떠났다. 그는 그해 7월까지 6개월가량 케임브리지에 머물면서 앤서니 기든스, 존 던, 스티븐 호킹 등 학자들과 교류했고 6차례 강연했으며, 한반도 통일 방안을 구상하며 베를린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계 복귀의 발판이 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의 설립도 케임브리지 시절에 준비했다.

신 교수는 “2009년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뜬 뒤부터 케임브리지대학 동아시아학과와 한국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김 전 대통령을 기념할 만한 일을 고민해왔으며, 이것이 첫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아쉬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애초엔 김 전 대통령의 기념 서고를 마련하려 했으나, 대학 쪽에서 난색을 표시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케임브리지를 떠나면서 100여권의 한국 관련 책과 2만파운드를 이 대학에 기증했으나, 이 책들은 아직도 아시아·중동대학 도서관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또 케임브리지대학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학 과정이 가장 주목을 덜 받는다는 점도 그에겐 큰 아쉬움이다. “유럽에서는 한반도와 관련해 주로 북한 뉴스가 많아 한국의 인상이 좋은 편이 못 됩니다. 김대중 기념 강연을 통해 한국 현대 역사에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한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 강연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국인 사업가들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이 학과에는 케임브리지대학 박사 출신이자 전 영국 주재 한국대사였던 라종일씨가 2008년 기금을 내놓아 만든 ‘라종일 강연’도 있다.

케임브리지/글·사진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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