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의 라스트 공부기술
[하니스페셜] 북하니/
박철범의 라스트 공부기술
학습법 연구에 보낸 시간이 30년. 처음에는 무관심과 잔꾀라는 편견에 부딪혔지만 지금은 학습법 과잉이 걱정이다.
혹시 잘 맞지 않는 학습법을 만난다면? 학습법의 최대 적인 무데뽀 정신, 그러니까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회귀하기 십상이다. ‘좋은’ 학습법을 만났어야 하는데 ‘나쁜’ 학습법을 만나 좋은 기회를 날리게 된 사례를 정말 많이 봤다. 매사 그렇지만 학습법도 그래서 선택이 중요하다.
밑바닥에서 6개월 만에 1등으로, 다시 서울대 합격생으로 변신한 박철범의 학습법을 만나면 일단 행운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나쁜 학습법은 특수해서 다른 사람이 따라 하기 어려운데 박철범에게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보편적인 원리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따라 하기 쉬운 학습법이라는 측면에서 ‘강추’다. 나쁜 학습법은 깊이가 없어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냥 기술만 몇 가지 가르쳐줄 뿐인데 박철범에게는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인문학적인 소양이 보인다.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나이에 비해 깊다. 그래서 열심히 따라 하면 내면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공부 기술자가 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학습법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리를 끄덕인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학습법은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학습법의 기본은 바로 ‘저스트 두 잇!’ /다산에듀·1만2천원.
박재원/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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