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보이는 세계사
[하니스페셜] 북하니/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
2011년 2월 이집트에서 왜 시민혁명이 일어났을까? 그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교과서에서 찾을 수 없다.
현대사와 관련된 답이란 용케 찾더라도 깊이가 부족한 신문 기사나 담론 수준일 경우가 많다. 또한 서양 및 중국 이외 지역의 현대사를 공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현대사는 나와 직접 관련된 역사이자 현실이다. 현대사야말로 지금 이 시대를 이해하려는 역사 학습의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고, 당면한 우리의 선택과 직결되어 미래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새 역사교과서는 이전 <국사>와 <세계사>보다 근현대사와 서양사·중국사 이외 지역의 내용이 강화된 탓에,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 모두 현대사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바로 그 ‘20세기’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들의 말처럼, 끝나지 않은 근현대를 ‘역사’로서 쓰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잡기’ 위해, 사건을 계속 주시하고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기존의 평가들을 다시 평가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다.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노력에 경외감까지 들었다. 최재호 등 지음/창비·2만3천원.
윤국선 경기 안양 관악정보산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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