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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과잉연결시대’ 탈출법

등록 2011-04-08 21:27

<속도에서 깊이로>
<속도에서 깊이로>
잠깐독서
<속도에서 깊이로>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은 우리에게 다양한 ‘연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카카오톡 등 일일이 늘어놓기에도 벅차다. 무한확장할 수 있는 이 ‘거대한 방’에 들어설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하기도 전에 우리는 이 안에 놓여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널리스트 윌리엄 파워스는 <속도에서 깊이로>에서 권유한다. 잠시 모든 화면, 연결에서 멀어져 보기를. 모터보트를 타다 물에 빠지자 그는 휴대폰이 망가지는 ‘재앙’을 겪는다. 재앙은 곧 ‘즐거움’이 된다. “그날 아침 나는 온전한 내 자신일 수 있었고 그보다 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지금 이 순간, 신문을 들고서도 수시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우리는 과연, 같은 재앙이 닥친다면 즐거울 수 있을 것인가? 지은이는 ‘과잉 연결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단절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소소하지만 생각보다 값진 것임을 다양한 일화를 통해 들려준다.

고맙고도 다행스러운 점은 플라톤, 세네카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셜 맥루한에 이르는 7명의 철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과도한 연결(지금과는 전혀 다른 수준이었지만)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는지’ 알려준다는 것이다. 2500년 전의 방식이어도 지쳐버릴 만큼 쏟아지는 메시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다독인다. 지은이는 가족들과 함께 주말 동안 인터넷 연결에서 벗어난 ‘인터넷 안식일’의 경험을 들려주며 끝을 맺는다. ‘디스커넥토피아’로의 초대가 끌린다면 지금 당장 인터넷 안식일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임현경 옮김/21세기북스·1만5000원.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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