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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기자아빠, 아이들과 ‘글수다’ 떨다

등록 2011-05-13 21:20

 글쓰기 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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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글쓰기 홈스쿨>의 서문,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들춰보고 먼저 든 생각. 본문에 들어가 생각은 바뀐다. 장난 아닌데?

이 책의 시작과 끝을 보면 부러움이 앞설 수밖에 없다. <한겨레> 에디터인 글쟁이 아빠 고경태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이 함께 글쓰기 공부에 나섰다. 간난신고의 즐거운 1년이 지나 아들딸의 글은 확연히 좋아졌다. 아빠는? ‘그룹 2AM’(새벽 2시 귀가족)의 멤버에서 아이들과 글로 수다 떨며 노는 ‘좋은 아빠’로 변신했다. 최소한 지난 1년은. 그래서 이 책은 ‘글 잘 쓰기’를 돕는 책이면서 아이들의 성장기, 부모를 위한 교육 지침서 같기도 하다. 과정은 장난이 아니었을 터. 두 아이에게 매주 마감 시간 맞춰 글 받아내는 일이 장난이겠는가. 이름난 글쟁이들한테 마감 맞춰 글 받아내기도 등골 빠지는 일인데. 게다가 아빠는 아이들의 글을 계속 ‘빠꾸’시켰다. 쿨쿨 자는 아이를 자정에 깨워 새벽 2시까지 글 쓰게 한 일도 있다니. 틀림없이 순간들은 ‘고난의 행군’이었을 것이다.

고난 속에 완성된 이 책은, 글쓴이가 자랑하듯, 무지 쉽다. 딱, 아이들 눈높이다. 또한 생생하다. 글감이 아이들 일상에서 나온 까닭이다. 비문과 오탈자를 그대로 둔 아이들의 글은 귀엽고, 이 글에 어깃장 놓고 비웃는 아빠의 말은 재밌다. ‘나만의 생각’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하기 위한 태도와 기본기, 좋은 글을 위해 피해야 할 버릇 등 글 잘 쓰기를 위한 핵심 사항들이 중간중간 잘 정리돼 있다. 준석·은서와 함께 고경태 지음/한겨레출판·1만5000원.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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