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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아이들 상상력에서 나도 배운다”

등록 2011-08-05 20:02

영국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65)
영국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65)
세계적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동화여행 특별전’ 방한 기자회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잠재적으로 창의적이니까 그 길을 열어주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이자 우리나라 엄마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로 꼽히는 영국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65·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30일까지 열리는 그의 동화 그림 원화 전시회 ‘2011 동화책 속 세계여행 특별전’에 맞춰 서울에 온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력이 풍부하다”며 “나도 아이에게 가르침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2007년 작품인 ‘가족’ 시리즈 가운데 <우리 형> 편은 네덜란드의 어린이들과 함께했던 그림 그리기 워크숍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했다. 이처럼 아이들 눈높이로 아이들의 심리세계를 환상적인 기법으로 그려온 그의 작품은 전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983년 <고릴라>와 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그린어웨이 상’을 받았고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전시회 시작 전부터 200여명 가까운 부모와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본 브라운은 “환상적”이라며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열기를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어린이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창의적인 아이들이 나의 그림과 충분히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의 창의성이 어릴 때 형과 함께 놀았던 셰이프 게임이라는 그림 그리기 놀이에서 왔다고 말했다. 셰이프 게임이란 구불구불한 선들을 그려놓고 이 선에서 받은 영감을 살려 자기 맘대로 그림으로 그리는 놀이다. 어릴 때 신었던 신발에 그려진 해적 그림을 활용해 셰이프 게임을 고안한 그는 이 게임을 토대로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1988년)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세계적 명성을 얻은 대표작 <고릴라> 시리즈는 영화 <킹콩>과 킹콩처럼 근육질이었던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전시장에서 그의 그림 속 주인공들을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이이남씨의 영상작품에 대해 그는 “주인공들을 마치 게임처럼 활동적인 이미지로 재창조했다”며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영감을 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글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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