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문주·이동순·최동호·이숭원 교수
탄생 100돌 맞아 이동순 교수 엮어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같은 시로 잘 알려진 시인 백석이 새달 1일로 탄생 100돌을 맞는다. “백석 시집 <사슴>은 내게 시의 교과서 구실을 했다”고 밝힌 신경림 시인을 비롯해 송수권·김사인·안도현·장석남 등 후배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백석의 문학 세계가 다섯 권의 전집으로 갈무리된다.
출판사 서정시학은 1935년 8월30일 <조선일보>에 발표된 ‘정주성’에서부터 62년 5월 평양에서 발행되던 <아동문학>에 발표한 ‘나루터’까지 백석의 시 144편을 모은 <백석 문학전집 1 시>(이동순·김문주·최동호 엮음)을 20일 출간했다. 또 30년 <조선일보> 신년현상문예 당선작인 <그 모(母)와 아들>을 비롯한 단편소설 세 편과 수필, 평문, 번역문 등 산문 41편을 담은 <백석 문학전집 2 산문>(김문주·이상숙·최동호 엮음)도 내놓았다.
엮은이 이동순 교수(영남대)는 “이번 전집은 87년부터 나온 전집 작업을 총체적으로 종합하고 새 발굴 자료까지 포함시킨 가장 완전한 정본을 자부한다”면서 “백석의 시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지금도 새 작품이 발굴되고 있는 만큼 계속 완벽에 가까운 정본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비평문학회는 한국작가회의·대산문화재단과 함께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여대 학생누리관에서 ‘백석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마련한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사진 서정시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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