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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일상에 스며있는 천재들의 발명

등록 2012-08-17 20:07

잠깐독서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전성원 지음/인물과사상사·1만8000원

주말마다 마트 나들이를 하고 습관처럼 코카콜라를 마시는 일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지금의 삶을 창조한 ‘그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전성원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의 사유는 ‘근대의 뒷골목’을 누빈다. 포드주의를 낳은 헨리 포드에서부터 <플레이보이> 창간자 휴 헤프너까지 ‘모더니티’를 단서로 한 16명을 통해 현대 일상의 밑그림을 그려보인다.

요리마술사 테플론 프라이팬, 신축성 좋은 스판덱스 바지, 대유 단백질이 든 두유…. 일상적으로 누리는 의식주에는 200년 전 뒤폰 가문이 일군 듀폰 기업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공기에서 빵을 뽑아내는’ 프리츠 하버의 질소고정법은 전세계를 기아의 공포에서 해방시켰다. ‘피아르(PR)의 아버지’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다이어트를 위해 디저트를 먹는 대신 담배를 피우라’는 식의 정보조작조차 홍보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기술을 전파했다. 천재들의 놀라운 ‘발견’은 지독한 역설을 동반하기도 했다. 월마트 창시자 샘 월튼은 제조·유통업 종사자들이기도 한 소비자들을 ‘근로빈곤’의 악순환으로 밀어넣었다.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개발한 AK-47 소총은 약소국의 민족해방운동을 지원한 ‘구원군’이었지만 소년병을 양산하는 비극의 표상이 되기도 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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