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길원 이사장
새달 9일 경주 국제펜대회 주관하는 이길원 한국본부 이사장
“이번 제78차 국제펜대회에서는 북한에서 탈출한 문인들로 구성된 ‘망명 북한 펜 센터’가 국제펜클럽의 14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입니다. 지상 최악이라 할 북한 인권 문제가 탈북 문인들의 입을 통해 국제펜 회원들에게 직접 보고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세계 90여 나라 문인 250여명과 국내 문인 500여명이 참가하는 ‘제78차 국제펜대회’가 다음달 9~15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길원(사진) 이사장은 21일 낮 서울 한국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평화 및 문학인의 표현의 자유 문제와 직결되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이번 대회에서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삼은 이번 펜대회에는 월레 소잉카, 오르한 파무크, 르클레지오 등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존 랠스턴 솔 국제펜 회장, 데이비드 매켄 미국 하버드대 한국문학 교수를 포함한 국외 문인들과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 그리고 이어령·고은·김후란·이근배·이문열씨 등 국내 문인들이 참가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은 10일 기조강연과 12일 ‘나의 삶, 나의 문학’ 포럼에서 발언한다. 표현의 자유와 미디어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유미리씨와 문학평론가 임헌영, 그리고 탈북 문인 김영순·도명학씨 등이 발표하며, 북한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 스토리> 공연도 이어진다.
이 이사장은 “국제적 문학 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 사람 정도 참가하는 것이 관행인데 이번 대회는 수상자 세 사람이 한꺼번에 참가할 정도로 규모와 의미가 큰 행사”라며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21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국제펜클럽은 해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국제펜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한국 대회는 70년과 88년에 이어 24년 만에 세번째다. 글·사진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고대 성추행 의대생 엄마, 결국 법정구속
■ 위안부 박물관에 ‘다케시마는 일본땅’ 또 말뚝테러
■ 여의도 한복판서 ‘묻지마 칼부림’
■ 누리꾼 “MB, 빚도 기부하다니…” 조롱
■ 영 왕실 “해리 왕자 누드파티 사진은 진짜”
■ ‘왕따 논란’ 티아라 은정 드라마 하차, 후임은…
■ [화보] 기성용 보려고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 고대 성추행 의대생 엄마, 결국 법정구속
■ 위안부 박물관에 ‘다케시마는 일본땅’ 또 말뚝테러
■ 여의도 한복판서 ‘묻지마 칼부림’
■ 누리꾼 “MB, 빚도 기부하다니…” 조롱
■ 영 왕실 “해리 왕자 누드파티 사진은 진짜”
■ ‘왕따 논란’ 티아라 은정 드라마 하차, 후임은…
■ [화보] 기성용 보려고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