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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칠순 농부의 30여년 농민운동 ‘생생’

등록 2012-09-09 19:41수정 2012-09-09 21:23

이수금(71)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수금(71)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수금 전 전농의장 구술회고록 출간
평생을 농민으로, 30년 넘게 농민운동가로 농촌 현장의 실정과 농민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려온 이수금(71·사진)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8일, 그의 삶과 투쟁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 <농부>를 펴냈다. 칠순을 바라보던 2010년 1월 추곡수매가 문제와 관련해 농협의 농민 고소에 반발해 단식투쟁에 나선 뒤, 후유증으로 닥친 뇌졸중에 맞서는 가운데서도 1년여 동안 40여차례 2시간씩 구술한 결과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노블레스웨딩홀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몸이 망가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도 회고록을 내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농민회 식구들과 시민운동가들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194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이 전 의장은 가난 때문에 호남중 3학년 때 중퇴하고 15살 나이로 농사에 뛰어들었다. 35살 늦깎이로 1976년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한 뒤, 1985년 가톨릭농민회 정읍협의회를 결성해 소몰이 투쟁에 앞장섰고, 1987년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공동대표로 6월 민주항쟁의 중심에 있었다.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소값 인하에 항의한 투쟁, 쌀 수입 개방 반대운동 등의 투쟁으로 세 차례 구속됐다. 1995~99년엔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지냈다.

회고록은 논술강사 유학식(45)씨가 구술 내용을 녹취했다가 정리해서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농민운동에 참여하기 전까지를 ‘흙’, 농민운동을 시작한 1970년대 후반부터 1988년까지를 ‘햇볕’, 1995년 전농 의장을 맡기 전까지를 ‘바람’, 전농 의장부터 최근까지를 ‘물’에 담아냈다. 제호는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가 썼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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