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 새로 읽기>
박영호 지음/지식을만드는지식·2만2000원
잠깐독서
<공산당 선언 새로 읽기>
박영호 지음/지식을만드는지식·2만2000원
<공산당 선언 새로 읽기>
박영호 지음/지식을만드는지식·2만2000원
1991년 소련이 붕괴된 지도 어언 21년. 한국에서는 대선을 3주 앞두고 경제민주화 논쟁이 한창인데 이 와중에 왜 새삼 <공산당 선언 새로 읽기>일까.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닌’ 자크 데리다는 <마르크스의 유령>에서 “마르크스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마르크스주의자’ 박영호 한신대 명예교수의 대답도 데리다와 같다. 박 교수의 현실 진단은 명쾌하다. 자본주의 국가들의 빈부격차는 소련 붕괴 전보다 심화됐다. 공산주의권이 붕괴되면서 동시에 자본주의 국가 노동자들이 어려움에 빠져 버린 역설적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까. 그가 제안하는 미래사회의 대안이 바로 <공산당 선언>의 재해석이다.
1848년 발표된 <공산당 선언>은 23쪽에 불과하지만 역사학·철학·사회학·경제학이 통합된 최고의 지적 창조물이었다. 그 속에 담긴 생산력과 생산관계, 역사 변증법, 소외 이론 등도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박 교수는 160여년에 걸친 ‘역사적 교훈’을 통해 마르크스가 계급투쟁을 강조한 나머지, 생산력·생산관계의 모순과 지양이라는 혁명조건의 성숙을 강조하지 못했고, 혁명적 변혁의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비판한다. 또 국내외에서 번역된 <공산당 선언>의 해석도 그간 스탈린주의에 의해 상당 부분 왜곡됐는데, 이번 기회에 본래 의미를 살린 번역과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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