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의 세계>
김소연 지음/마음산책·1만2000원
잠깐독서
<시옷의 세계>
김소연 지음/마음산책·1만2000원
<시옷의 세계>
김소연 지음/마음산책·1만2000원
시인 김소연은 세 권의 시집 말고도 2008년에 낸 산문집 <마음사전>으로 좋은 평을 얻은 바 있다. 그가 새로 내놓은 두 번째 산문집 <시옷의 세계>는 <마음사전>의 연장이자 확장이라 할 법하다.
이 책에서 시인은 ‘사귐’에서 ‘씩씩하게’까지 시옷과 쌍시옷 낱말 서른다섯 개를 표제순으로 고르고 그 낱말과 관련되는 시를 인용하는 한편 그 낱말 및 시에서 떠오르는 이야기와 생각을 찬찬히 풀어 나간다. “이번 선물은 시옷의 낱말들이다. 사람이, 무엇보다 사람의 사랑이, 사랑의 상처가, 실은 그 선물이, 그리하여 사람의 삶이, 삶의 서글픔이, 그 서글픔이 종내는 한 줄 시가 된다.”(‘사귐-이 책을 건네며’) 책 제목의 ‘시옷’은 한글 자음의 이름일 뿐만 아니라 시에 입힌 산문의 옷이라는 중의적 의미 또한 지닌다.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꼭지에서 그는 동료 시인 이준규의 시 ‘세월’과 함께 작고한 평론가 김현의 유명한 명제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쓴다. 시인의 자기 선언이다. “조금 위험하게 말하자면, 생활의 비참과 영혼의 비참의 연관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그 연관 고리를 끊어냄으로써 생활의 비참에 영혼만큼은 물들지 않기 위해서, 자본 논리를 벗어나 다른 층위에서 삶을 바라보기 위해서, 최소한 노예는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 모두에게는 시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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