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눙씨
소설가 꿈꾼 40대 주부 ‘신춘문예’ 당선
광주 무등일보 단편소설에 응모
“날 이끈건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광주 무등일보 단편소설에 응모
“날 이끈건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동네 도서관에서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작가 꿈을 키워온 40대 주부가 올해 지역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주인공은 울산 남구 야음동에 사는 주부 박기눙(49·본명 박기옥)씨. 그는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발간되는 <무등일보>의 2013년 신춘문예 공모에 단편소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응모해 당선됐다.
박씨는 5년 전부터 울산남부도서관이 운영하는 ‘꿈터주부독서회’ 회원으로 참여해왔다. 2011년엔 독서회 회장을 맡아 2~3년 주기로 펴내는 문집 <꿈터>(4집)를 펴내는 데 힘을 쏟기도 했다.
그는 “평소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써왔는데, 어머니가 들려주셨던 그 이야기가 나를 여기까지 이끈 힘이 됐다고 말했다.
주부독서회 모임을 하며 책도 읽고 틈틈이 글을 써오다 2010년 울산소설가협회가 개설한 소설학교를 수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나섰다고 했다. 소설학교 수료 뒤 2년 동안 희곡작가 장창호씨의 지도도 받았으며, 지역에서 소설을 쓰고 읽고 얘기하는 동인모임 ‘글목’에도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아득히 먼 정상을 보면 오르지 못하고, 그저 한 발자국씩 떼다 보면 어느새 오름에 닿는다 했다. 숨을 찬찬히 쉬며 가끔 뒤도 돌아보며 끝까지 오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신춘문예 심사위원으로부터 “어휘를 다루는 솜씨가 치열하게 갈고 닦았음을 엿보이게 하고, 안정적이고 믿음직스러운 소설 문체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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