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유로 소설 게재 거절
“비상식적 검열에 분노·수치 느껴”
“비상식적 검열에 분노·수치 느껴”
최근 정치적 이유로 소설 게재를 거부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현대문학>에 대해 젊은 문인들이 조직적으로 기고 거부 운동을 시작했다.
김근, 서효인, 손보미, 심보선, 이영훈, 정한아, 최진영, 한유주, 황인찬 등 젊은 문인 74명은 16일 ‘우리는 <현대문학>을 거부한다’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 https://www.facebook.com/againstcens)을 개설해 <현대문학>에 대한 기고 거부 뜻을 밝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현대문학>이 비상식적인 기준으로 작품을 제한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검열한 것에 대해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현대문학>에 우리의 글을 싣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거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행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현대문학>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며 “우리의 행동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며, 뜻을 함께하는 작가의 추가적인 참여로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채널을 통해 <현대문학>을 거부하는 각자의 의사와 지향을 밝힌다”며 같은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againstcens) 역시 마련해 동료 문인들의 동참과 시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현대문학> 거부’ 페이스북 계정이 개설되자 권여선, 류근, 이명원, 이원규 등 동료 문인 수십명이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현대문학>에 대한 문인들의 기고 거부 움직임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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