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들의 유쾌한 반란>
3월 31일 출판 잠깐독서
알바들의 유쾌한 반란
권문석 기획, 박정훈 지음
박종철출판사·1만420원 책값은 1만420원. 상징이다. 출판사는 2014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5210원임을 고려해, 2시간 노동에 해당하는 가격을 책정했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해온 ‘알바연대’, 그리고 ‘알바’의 노동자성을 강조하며 조합 운동을 주도한 ‘알바노조’의 활동상을 담았다. 이들은 ‘알바생’이라는 말 대신 ‘알바 노동자’라는 말을 쓴다. ‘학생’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으면 알바 노동은 임시적이고 부차적이며 덜 절박해 보이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알바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노동자고, 용돈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돈을 벌며, 정당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이다. 지은이는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의 프롤레타리아트, 곧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 무산자)라고 말한다. 또 현재 최저임금 2배 정도인 1만원을 벌면서 일하는 사람들 누구나 최소 월 200만원의 소득을 얻는 모델을 만들게 되면 노동시간이 단축돼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기가 살아나 생산비 증가에 대한 기업의 손해도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지난해 35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이 남긴 숙제에 대한 답변이다. 청년운동가인 지은이 박정훈씨는 희망 없는 삶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체제에 저항하며,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이데올로기적 지배구조를 분석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권문석 기획, 박정훈 지음
박종철출판사·1만420원 책값은 1만420원. 상징이다. 출판사는 2014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5210원임을 고려해, 2시간 노동에 해당하는 가격을 책정했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해온 ‘알바연대’, 그리고 ‘알바’의 노동자성을 강조하며 조합 운동을 주도한 ‘알바노조’의 활동상을 담았다. 이들은 ‘알바생’이라는 말 대신 ‘알바 노동자’라는 말을 쓴다. ‘학생’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으면 알바 노동은 임시적이고 부차적이며 덜 절박해 보이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알바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노동자고, 용돈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돈을 벌며, 정당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이다. 지은이는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의 프롤레타리아트, 곧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 무산자)라고 말한다. 또 현재 최저임금 2배 정도인 1만원을 벌면서 일하는 사람들 누구나 최소 월 200만원의 소득을 얻는 모델을 만들게 되면 노동시간이 단축돼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기가 살아나 생산비 증가에 대한 기업의 손해도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지난해 35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이 남긴 숙제에 대한 답변이다. 청년운동가인 지은이 박정훈씨는 희망 없는 삶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체제에 저항하며,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이데올로기적 지배구조를 분석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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