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치과>
4월 21일 교양 잠깐독서
이상한 나라의 치과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지음
개마고원·1만4000원 어느 환자가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 갔다. 상담 직원이 환자에게 임플란트 3개를 심고 보철물을 해야 한다며 견적으로 500만원을 제시했다. 싸게 해준다기에 믿고 임플란트를 심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심은 임플란트가 앞으로 튀어나오고 기울어 있었다. 놀라서 다른 치과에 가보니 이번엔 임플란트에 문제가 있어 몽땅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혼란스러운 환자가 또다른 치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애초에 임플란트를 심을 필요가 없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치과에서 과잉진료 문제는 끊이질 않는다. 지은이들은 이런 현상이 치과 진료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고 보험 수가는 낮은 현상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진단한다.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이 60% 정도인데 치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17%대에 불과하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치료가 많으니 환자들은 치료비가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라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신경치료 등은 의사가 환자 치료에 1시간은 할애해야 하는데 병원이 보험을 통해 받는 수가는 5만~10만원 정도라고 한다. 결국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싼 치료를 통해 얻은 수입으로 병원을 꾸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은이들은 고백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지음
개마고원·1만4000원 어느 환자가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 갔다. 상담 직원이 환자에게 임플란트 3개를 심고 보철물을 해야 한다며 견적으로 500만원을 제시했다. 싸게 해준다기에 믿고 임플란트를 심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심은 임플란트가 앞으로 튀어나오고 기울어 있었다. 놀라서 다른 치과에 가보니 이번엔 임플란트에 문제가 있어 몽땅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혼란스러운 환자가 또다른 치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애초에 임플란트를 심을 필요가 없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치과에서 과잉진료 문제는 끊이질 않는다. 지은이들은 이런 현상이 치과 진료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고 보험 수가는 낮은 현상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진단한다.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이 60% 정도인데 치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17%대에 불과하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치료가 많으니 환자들은 치료비가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라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신경치료 등은 의사가 환자 치료에 1시간은 할애해야 하는데 병원이 보험을 통해 받는 수가는 5만~10만원 정도라고 한다. 결국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싼 치료를 통해 얻은 수입으로 병원을 꾸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은이들은 고백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