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6월 2일 출판 잠깐독서
지식인
박호성 지음
글항아리·1만6000원 <지식인>은 이른바 지식인을 자처하는 교수들은 물론, 우리 사회를 향한 꼬장꼬장한 비판서다. 40년 동안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박호성 교수는 정년퇴임이라는 ‘변곡점’을 맞은 상황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간첩증거 조작 등 역사적 도착 증세들이 터져나와 분통이 터졌다”며 “지식인을 다그치는 목소리로 백지를 메워나가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책을 쓴 이유를 밝힌다. 그는 우리가 왜 ‘배반과 혼란의 시대적 현실’에 직면하게 됐는지, 지식인들은 뭘 해야 하는지 탐구하고 성찰한다. 먼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를 다룬 1부에서 형식주의, 소집단 애국심, 컬러리즘(색깔론), 사익절대주의 등을 한국 지식인 사회의 풍토병이라고 비판한다. 또 ‘요점과 급소’만을 중시하는 교육 풍토가 ‘영혼 없는 기계’들로 우리 사회를 채우고 있다고 통탄한다. ‘한국 지식인의 시대적 좌표’를 모색하는 2부에서는 “(지식인은) 지식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이 헌신하고 연대할 계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존재”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지식인은 ‘보편성’의 거울을 끊임없이 들고 다니며 모순을 비춰보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3부 ‘한국 지식인 사회의 행로’에서는 대학 신입생과 졸업생에게 보내는 격려와 당부를 담았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박호성 지음
글항아리·1만6000원 <지식인>은 이른바 지식인을 자처하는 교수들은 물론, 우리 사회를 향한 꼬장꼬장한 비판서다. 40년 동안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박호성 교수는 정년퇴임이라는 ‘변곡점’을 맞은 상황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간첩증거 조작 등 역사적 도착 증세들이 터져나와 분통이 터졌다”며 “지식인을 다그치는 목소리로 백지를 메워나가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책을 쓴 이유를 밝힌다. 그는 우리가 왜 ‘배반과 혼란의 시대적 현실’에 직면하게 됐는지, 지식인들은 뭘 해야 하는지 탐구하고 성찰한다. 먼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를 다룬 1부에서 형식주의, 소집단 애국심, 컬러리즘(색깔론), 사익절대주의 등을 한국 지식인 사회의 풍토병이라고 비판한다. 또 ‘요점과 급소’만을 중시하는 교육 풍토가 ‘영혼 없는 기계’들로 우리 사회를 채우고 있다고 통탄한다. ‘한국 지식인의 시대적 좌표’를 모색하는 2부에서는 “(지식인은) 지식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이 헌신하고 연대할 계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존재”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지식인은 ‘보편성’의 거울을 끊임없이 들고 다니며 모순을 비춰보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3부 ‘한국 지식인 사회의 행로’에서는 대학 신입생과 졸업생에게 보내는 격려와 당부를 담았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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