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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고전 문학으로 사회와 시대 읽기

등록 2014-06-29 20:12

<공포의 변증법>
<공포의 변증법>
6월 30일 출판 잠깐독서
공포의 변증법
프랑코 모레티 지음, 조형준 옮김
새물결·3만5000원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는 단일한 사회의 무시무시한 두 얼굴, 양극단이다. 다시 말해 흉측하게 생긴 비참한 사람과 잔혹한 소유자, 즉 노동자와 자본가를 대변한다. ‘공포 문학’은 바로 분열된 사회의 공포로부터,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려는 욕망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 영문학과 교수인 지은이는 19세기 ‘공포의 계보학’을 분석하면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과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각각 등장하는 두 괴물과 19세기 영국 자본주의 심화 과정의 긴밀한 연관성을 흥미롭게 드러낸다.

“프롤레타리아와 마찬가지로 괴물에게도 이름과 개인적 정체성은 거부된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일 뿐이다. 마치 ‘포드 회사 노동자’라고 말하듯이 말이다.” “흡혈귀가 자본의 메타포라면 1897년 등장한 스토커의 흡혈귀는 1897년의 자본일 수밖에 없다. 전제군주적으로 경쟁을 용납하지 않는 드라큘라는 진짜 독점 자본가다.”

이밖에 지은이는 11편의 논문을 모은 비평집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종말, 엘리엇의 <황무지>와 이 시의 뼈대를 구성하는 신화적 배치, 발자크의 소설과 도시, 셰익스피어 작품들의 비극 구조 등을 진화론, 유물론 등을 활용해 파헤친다. 그럼으로써 문학을 통해 사회와 시대를 읽는 혜안을 제공한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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