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빈곤대국 아메리카>
8월 4일 교양 잠깐독서
주식회사 빈곤대국 아메리카
쓰쓰미 미카 지음, 김경인 옮김
윌컴퍼니·1만6000원 이 책은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대형 식품회사와 계약을 맺고 양계장을 운영하는 미국 농민들은 설비 마련을 위한 대출 등으로 거액의 빚을 진 채 회사의 요구대로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항생제 범벅 고기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 이라크를 점령한 미국 정부는 ‘100개의 명령’을 내려 이라크 국영기업 200개를 순식간에 민영화시켜 외국계 기업에 넘겨버렸다. 오랫동안 토종 씨앗을 지켜온 이라크 농민들은 순식간에 미국 거대 농업기업 몬샌토의 ‘노예’ 신세가 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교섭 개시 전 미국 정부는 ‘한국 국민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주식회사 성격의 병원을 인정한다’ 등의 사전 조건을 통보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미국 정부의 시장 개방 압력과 각국 정부의 ‘규제 완화’ 경쟁 속에 각 국가의 경제 주권은 약탈당하고, 투자자와 다국적 기업은 법치국가를 뛰어넘는 힘을 발휘한다. “한번 물면 살점이 뜯어져 나갈 때까지” 철저한 규제 개혁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정책 앞에 이 책은 더욱 암울한 경고로 다가온다. 일본인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미국에서 출발한 약탈형 비즈니스 모델의 세계화”를 고발해왔다.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출판돼 큰 반향을 일으킨 ‘빈곤대국 아메리카’ 3부작의 완결편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쓰쓰미 미카 지음, 김경인 옮김
윌컴퍼니·1만6000원 이 책은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대형 식품회사와 계약을 맺고 양계장을 운영하는 미국 농민들은 설비 마련을 위한 대출 등으로 거액의 빚을 진 채 회사의 요구대로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항생제 범벅 고기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 이라크를 점령한 미국 정부는 ‘100개의 명령’을 내려 이라크 국영기업 200개를 순식간에 민영화시켜 외국계 기업에 넘겨버렸다. 오랫동안 토종 씨앗을 지켜온 이라크 농민들은 순식간에 미국 거대 농업기업 몬샌토의 ‘노예’ 신세가 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교섭 개시 전 미국 정부는 ‘한국 국민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주식회사 성격의 병원을 인정한다’ 등의 사전 조건을 통보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미국 정부의 시장 개방 압력과 각국 정부의 ‘규제 완화’ 경쟁 속에 각 국가의 경제 주권은 약탈당하고, 투자자와 다국적 기업은 법치국가를 뛰어넘는 힘을 발휘한다. “한번 물면 살점이 뜯어져 나갈 때까지” 철저한 규제 개혁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정책 앞에 이 책은 더욱 암울한 경고로 다가온다. 일본인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미국에서 출발한 약탈형 비즈니스 모델의 세계화”를 고발해왔다.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출판돼 큰 반향을 일으킨 ‘빈곤대국 아메리카’ 3부작의 완결편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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