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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사전으로 보는 일본의 지식문화사

등록 2014-08-03 19:55

<사전, 시대를 엮다>
<사전, 시대를 엮다>
8월 4일 교양 잠깐독서
사전, 시대를 엮다
오스미 가즈오 지음, 임경택 옮김
사계절·1만7800원

전자사전의 등장과 구글, 네이버, 위키피디아 등 지식을 축적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넘쳐나면서 전통적인 종이 사전은 그 효용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의 등장 이전까지 사전은 인류의 지식을 축적해 전승하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었다. 실제 인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모든 지식과 문화, 생활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집대성하려는 욕망 속에서 사전을 만들었다. 영국의 총리였던 스탠리 볼드윈은 “외딴섬에서 홀로 단 하나의 책만 가질 수 있다면 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택하겠다”고 한 바 있다.

<사전, 시대를 엮다>는 ‘사전으로 보는 일본의 지식문화사’다. 지은이는 고대 율령국가가 국가사업으로 <일본서기> 등 6개의 편년체 역사서인 ‘6국사’를 주제별로 분류·재편성한 <유취국사>부터 일본 최초의 백과사전 <왜명유취초>, 중세 귀족문화의 백과사전 격인 <고금저문집>, 서구의 백과사전을 번역한 <후생신편>, 메이지유신 이후 국가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간행된 <일본백과대사전>까지 일본의 모든 사전을 두루 섭렵한다.

단순히 사전의 내용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그 사전을 만든 시대적 배경과 사전이 당시 사회에 미친 영향, 사전을 만든 사람의 삶까지 담아냈다. 다만 학술적인 내용이라 책을 읽는 데 인내심이 좀 필요하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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