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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이 세상 모든 문자를 위하여

등록 2014-10-22 19:10수정 2014-10-22 20:34

24일부터 ‘세계문자심포지아’
모국어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우대하는 현실 속에서 일부 언어의 패권화는 지구촌 언어의 다양성조차 위협하고 있다. 특히 문자는 언어 생존의 필수항목이다. 언어는 문자로 적힐 때 더 잘 보존될 수 있고, 문자 없는 언어는 생존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로 문자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문자 관련 예술축제 겸 국제학술행사가 열린다.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부근에서 진행되는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조직위원장 이기웅 열화당 사장)다. 사단법인 세계문자연구소(공동대표 유재원 한국외대 교수·임옥상 화백)와 세종문화회관, 서울 종로구가 공동 주최한다.

문자 다양성 확보 차원서
세계 첫 ‘문자 축제’ 열려
학술대회·시민참여행사 다양

행사는 학술대회와 예술가·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문자생태계, 그 100년 후를 읽는다’는 주제 아래 24일부터 사흘 동안 여는 국제 학술행사에는 국내외 24명의 학자들이 모여 한·중·일, 그리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3개 나라의 학문어(학술언어) 정책과 문자에 대한 실증적 연구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참석자들은 2001년 유네스코가 천명한 ‘문화 다양성 선언’의 정신을 회복하는 뜻에서 소수 언어의 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학술대회 마지막날 문자 생태계의 균형을 강조하는 ‘세계 문자 서울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행사도 다양하다. 세종문화회관 뜨락, 예술의 정원 등을 중심으로 명사들과 문자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문자를 만나다’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9개팀의 시각예술가들이 인포그래픽 프로젝트 ‘문자를 그리다’를 진행한다. ‘문자를 맛보다’라는 조형공간에는 안상수 타이포그래픽 디자이너가 ‘문자도’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오원배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설치미술과 시민참여 퍼포먼스로 세종문화회관 일대를 메운다. 고대문자체험 부스에서는 갑골문자, 이집트 상형문자 등 고대 문자로 자신의 이름과 소망을 점토에 새길 수 있게 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5시30분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연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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