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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풍자’ 홍성담 화백 ‘세상을 뒤흔든 100인’

등록 2014-11-18 22:30수정 2014-11-18 22:46

포린 폴리시 선정…한국인으론 유일
피케티·이슬람국가 수장 등 나란히
홍성담 화백
홍성담 화백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17일 ‘세계를 뒤흔든 사상가(Thinker)’ 100인을 선정했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화백 등이 뽑혔다.

유일한 한국인으로 예술가에 포함된 홍성담에 대해 <포린 폴리시>는 정부의 허술한 대응으로 빚어진 세월호 참사를 빗대어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하는 등 도발적 작품 때문에 광주 비엔날레에서도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나이지리아의 악명 높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수장 아부바카르 셰카우와 이슬람국가의 무장대원으로 미국과 영국인 인질들을 직접 참수한 ‘지하디 존’도 이름을 올리는 등 전반적으로 국제적 논란의 대상이 된 인물들을 한데 모아놓은 느낌을 준다. 6년째인 올해는 ‘세계를 뒤흔들었다’는 측면에 방점을 찍은 결과다.

왼쪽부터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 IS 수장.
왼쪽부터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 IS 수장.
이 잡지는 선동가·도전자·예술가·정책결정자 등으로 분류해 100인을 선정했다. 두세 명이 함께 거론되기도 해 실제 뽑힌 인물은 131명이다.

먼저 선동가로는 바그다디, 지하디 존 등과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뽑혔다. 푸틴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 극우민족주의 이론가인 알렉산드르 두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세력 지도자인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도 포함됐다.

기존 제도의 유지를 뒤흔든 열정적 도전자 반열에는 ‘우산혁명’을 주도한 베니 타이 홍콩대 법대 교수와 10대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 등이 올랐다. <포린 폴리시>는 두 사람 다 중국 본토와 구별되는 홍콩의 정체성을 추구해 중앙정부를 진땀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피케티 역시 ‘자본소득률(r)이 경제성장률(g)보다 크다’는 간단한 도식과 역사적 세금 데이터를 통해 이미 가진 자에게 더 많은 부를 증가시키는 자본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도전자로 꼽혔다.

정책결정자 분야에서는 힌두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능수능란하게 서방의 대응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꼽혔다. 이밖에 비즈니스계의 ‘거물’로는 기존의 검증된 기술을 새 아이디어와 결합해 중국 최고 부자가 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휴대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등이 선정됐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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