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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반생태·불평등 도시 서울을 향한 고언

등록 2015-01-08 21:13

잠깐독서
서울의 개혁
홍성태 지음/진인진·1만5000원

전체 국토의 0.6%밖에 되지 않는 606㎢의 땅에 전체 인구의 22%가 밀집한 서울은 한국의 부와 욕망이 결집한 결정체다. <서울의 개혁>은 거대도시 서울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다.

지은이는 서울이 지난 50여년 동안 외양을 화려하게 치장했지만, 그 이면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1394년 조선 태조 이성계의 한양천도 당시 생태문화 도시로 설계했던 서울이 지난 600여년 동안 어떻게 반생태 도시, 불평등 도시가 됐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핀다. 특히 일제 식민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된 ‘서울 유린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한다. ‘강남’으로 상징되는 불평등과 ‘시멘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남긴 박정희 정권의 여의도, 영동, 광화문 개발과 전두환 정권의 한강 개발 등을 고찰한다. 또 이명박 정부의 청계천 복원 사업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과거의 개발주의를 치유한 게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지속시킨 신개발주의일 뿐이라고 질타한다.

지은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중인 세운상가 고가보도 복원,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역시 박정희 정권이 정치적 과시를 위해 강행한 잘못을 재연하는 것이라고 호되게 비판한다. 그리고 돈과 힘이 내뿜은 화려한 어둠을 몰아내고 자연과 역사, 사람을 존중하는 생태문화도시, 안전도시, 복지도시로 서울을 개혁하자고 제안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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