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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해저신비 밝힌 바다탐험가 깊은 삶

등록 2005-09-29 18:56수정 2005-09-30 16:56

자크이브 쿠스토: 20세기 최고의 해저탐험가<br>
베르나르 비올레 지음. 이용주·최영호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1만5000원
자크이브 쿠스토: 20세기 최고의 해저탐험가
베르나르 비올레 지음. 이용주·최영호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1만5000원
‘빨간 빵모자의 쿠스토 선장’, ‘캡틴 쿠스토’라는 별칭으로 기억되는 프랑스의 해저탐험가이자 영화감독, 환경운동가인 자크이브 쿠스토(1910~1997)의 전기 <자크이브 쿠스토>(사이언스북스 펴냄)가 번역·출간됐다. 흔히 생전에 출간되는 유명인사의 전기물은 작가와 전기 주인공의 긴밀한 공동작업으로 이뤄지게 마련인데, 1993년 초판 발행된 이 책은 프랑스인 저널러스트 베르나르 비올레가 “나의 전기를 쓸 권리는 전적으로 내게 있다”고 주장한 쿠스토의 도움 없이 혼자서 조사작업을 벌여 쓴 ‘독립 저술’이다.

프랑스 언론매체가 벌이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인’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요즘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국민적 인물’이었던 쿠스토는 바다와 더불어 평생을 보낸 탐험가이자 예술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수중 호흡장치를 발명하고 4049m의 심해 잠수 신기록을 세웠으며 1948년엔 심해 잠수정을 타고 해저실험을 벌여 주목받았다.

바닷속 세계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시대에 그는 심해저를 탐험하며 그 신비와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아 세상에 알렸다. 그는 영화감독이기도 했다. 그가 해저탐사 기록을 영상화한 <침묵의 세계>는 195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1957년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기록영화상을 받았다. 생전에 그는 <해저 18미터> <태양이 비치지 않는 세계> 등 장·단편 18개 작품과 여러 텔레비전 시리즈물을 만들었다. 또 그는 해양생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환경보호운동가로도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이 책은 쿠스토가 걸어온 화려하고 열정적인 삶의 변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대중 앞에 드러낸 이런 삶의 뒤편에서 그의 인간적 면모들도 하나둘 들춰낸다. 엄청난 정부 예산을 쓰고도 결국 실패한 잠수함 프로젝트, 도산한 파리 해양공원의 실패담, 그리고 그의 환경보호 활동에서 드러나는 미숙함과 엘리트주의, 권위주의들을 관찰한다. 또 그가 제2차 대전 당시 프랑스 정보국 소속으로 첨보활동을 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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