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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일본 청년들이 데모를 시작했다

등록 2015-03-19 20:22수정 2015-03-19 20:24

잠깐독서
조용한 전환-
3·11이 열어 준 가능성의 공간들

후쿠시마 미노리 지음
교육공동체 벗·1만2000원

저온세대. 취직 빙하기의 세례를 받고 겨우 사회에 진입했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고 호황이었던 시절은 알지도 못하는 일본 청년들을 이르는 말이다. 일본 청년 담론은 청년 전반을 이르는 와카모노, 고정적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타,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들인 니트로 점점 차게 식어왔다. 욕망이 없고 패배를 전제로 하는 청년의 삶을 두고 ‘하류지향’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본 대학생 90% 이상은 4년제 대학 생활을 마치자마자 사회로 나가 정사원이든 프리타든 가혹한 노동상황에 직면하지만 ‘자기 책임론’에 갇혀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살아왔다.

2011년 3월11일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분노도 없고 행동도 없었던 일본 청년들의 삶을 흔들었다. 재해지역에 봉사자로 참가했던 청년들은 지역과 접점 만들기에 나섰고 대규모 탈원전 시위가 있었다. 지진은 자연재해지만 사회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문제들을 한꺼번에 밖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노숙자들을 위한 이동식 주택 ‘제로엔 하우스’가 전국으로 퍼지고 취업활동 구조를 고쳐달라는 시위가 일어난 것도 이즈음이다.

한국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공부했고 도코하대학 외국어학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후쿠시마 미노리는 두 나라 청년세대의 이야기가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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