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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빠녀·눔프족뇌섹남·핵꿀잼…국립국어원 발표 ‘2014년 신어’

등록 2015-03-25 20:03수정 2015-03-25 20:53

사용 양상 관찰 뒤 사전등재 판단
“꼬돌남, 금사빠녀라더니 정말 소문대로군요.”

훗날 이런 문장이 표준국어대사전에 예문으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온·오프라인 매체 139개에 등장한 새 낱말(신어) 334개를 조사하여 종합한 ‘2014년 신어’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새 낱말들은 사용 양상을 관찰해 사전 등재와 표준어 여부를 가리게 된다.

자료를 보면, 새 낱말들은 ‘눔프족’(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복지 비용을 위한 증세에는 반대하는 사람), ‘일자리 절벽’(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남녀 특성을 반영한 어휘 중에는 ‘금사빠녀’(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 ‘꼬돌남’(꼬시고 싶은 돌아온 싱글 남자),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따위가 새로 등장했다. 통신과 관련해서는 ‘먹스타그램’(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일), ‘인생짤’(그 사람의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잘 나온 사진), ‘광삭’(빛의 속도와 같이 매우 빠르게 삭제함) 같은 어휘가 떠올랐다.

교육 관련 어휘들로는 ‘돼지맘’(교육열이 매우 높고 사교육에 대한 정보에 정통하여 다른 어머니들을 이끄는 어머니),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등이 있었고, 감정을 표현하는 신어 중엔 ‘고급지다’(고급스러운 멋이 있음), ‘심멎’(심장이 멎을 만큼 멋지거나 아름다움), ‘핵꿀잼’(매우 많이 재미있음) 등의 긍정적 어휘가 8개로, ‘노관심’(관심 없음) 등의 부정적 어휘보다 4배 더 많았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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