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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영화같은 미국사의 뒷면

등록 2015-03-26 20:47

잠깐독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1·2

올리버 스톤·피터 커즈닉 지음
이광일 옮김·각 권 2만2000원

<제이에프케이> <닉슨> 등 미국 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을 스크린에 담아온 올리버 스톤 감독은 2012년 말 10부작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2차대전에서 오바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사에 면면히 흘러온 패권주의를 고발한 이 작품의 제목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다. 스톤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함께 만든 역사학자 피터 커즈닉과 이 내용을 책으로 옮겼다. 주요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을 핸드헬드 카메라를 들고 따라가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며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은 미국의 역사를 움직인 건 “미국의 세기”를 만들려는 세력과 “보통 사람의 세기”를 끌어내고자 하는 이들의 역학관계라고 말한다. “미국의 세기”, 즉 미국의 패권을 처음 외친 건 시사주간지 <타임>을 창간한 잡지재벌 헨리 루스였고, “보통 사람의 세기”를 꺼낸 이는 헨리 월리스 부통령이었다. 월리스와 함께 케네디는 후자의 정책방향에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러나 케네디의 암살로 힘의 균형은 깨졌고 미국은 제국의 길을 향해 달려왔다. 지은이들은 “미국식 군사만능주의와 제국주의가 미국인과 나머지 세계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날이” 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돈 많고 힘센 세력이 아니라 압도적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고 마무리 짓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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