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여유롭게 살 권리
강수돌 지음/다시봄·1만6000원 어디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술집과 노래방, 전국에 퍼져 있는 24시 편의점, 새벽까지 놀 수 있는 각종 시설. 언뜻 ‘한국인이 잘 논다’는 걸 증명하는 듯하다. 하지만 거꾸로 ‘쉼 없는, 일중독 사회’의 상징은 아닐까. <여유롭게 살 권리>는 한국을 몸과 마음이 지친 일중독 사회라고 진단하며, 치유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일하던 1960~70년대, 근면과 성실은 최고의 덕목이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만6000달러(2014년)를 넘긴 현재까지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게 올바른지, 이렇게 열심히 살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묻는다. ‘주 5일제’가 시행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연간 387시간이나 긴 노동시간, 유럽 노동자는 정년단축을 요구하는데 되레 정년을 늘려달라며 노년 취업을 미덕처럼 생각하는 우리가 과연 정상인지 따진다. 노사 합의로 주당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근로기준법, 권위적 직장 문화, 주택대출금과 아이들 학원비 압박 등 일중독을 강제하는 사회·경제·문화적 풍토는 물론, 조직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삼는 ‘강자와의 동일시’ 인식까지 꼼꼼히 살핀다. 그리고 결론 낸다. 현재와 같은 일중독 사회는 희망이 없다. 땅을 부동산이 아닌 생명의 토대인 공동자산으로 인식하고, 화폐 중독적인 삶을 성찰하고, 과감한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하자고.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강수돌 지음/다시봄·1만6000원 어디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술집과 노래방, 전국에 퍼져 있는 24시 편의점, 새벽까지 놀 수 있는 각종 시설. 언뜻 ‘한국인이 잘 논다’는 걸 증명하는 듯하다. 하지만 거꾸로 ‘쉼 없는, 일중독 사회’의 상징은 아닐까. <여유롭게 살 권리>는 한국을 몸과 마음이 지친 일중독 사회라고 진단하며, 치유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일하던 1960~70년대, 근면과 성실은 최고의 덕목이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만6000달러(2014년)를 넘긴 현재까지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게 올바른지, 이렇게 열심히 살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묻는다. ‘주 5일제’가 시행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연간 387시간이나 긴 노동시간, 유럽 노동자는 정년단축을 요구하는데 되레 정년을 늘려달라며 노년 취업을 미덕처럼 생각하는 우리가 과연 정상인지 따진다. 노사 합의로 주당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근로기준법, 권위적 직장 문화, 주택대출금과 아이들 학원비 압박 등 일중독을 강제하는 사회·경제·문화적 풍토는 물론, 조직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삼는 ‘강자와의 동일시’ 인식까지 꼼꼼히 살핀다. 그리고 결론 낸다. 현재와 같은 일중독 사회는 희망이 없다. 땅을 부동산이 아닌 생명의 토대인 공동자산으로 인식하고, 화폐 중독적인 삶을 성찰하고, 과감한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하자고.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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