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사이언스 칵테일
강석기 지음/MID·1만6000원 과학 기자로 오래 일하다 과학 저술가로 전업한 강석기 작가가 낸 ‘과학카페’ 시리즈 네번째 책 <사이언스 칵테일>은 최신 연구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과 에피소드를 잘 버무린 지식 수필이다. 주제는 다양하다. 커피는 정말 피부의 적일까, 해장술은 숙취 해소 효과가 있을까,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지는 이유는 뭘까처럼 소소한 일상의 궁금증을 다루기도 하며, 유전체(게놈) 연구는 어떻게 인류 진화를 밝혀 왔나, 태양보다 150배 더 무거운 별이 있을까처럼 인류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다루기도 한다. 거의 모든 글이 최근에 발표된 정식 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삼았다. 작가는 글감의 출처인 논문을 찾아 읽고 전하는 성실한 기록자이며 어깨 힘 빼고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수한 논평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믿고 읽을 수 있고, 재치 있는 문체에 간혹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주인공은 과학자이면서 또한 작가 자신인 “필자”이다. 공룡 데이노케이루스의 이야기에는 발견의 주인공인 이융남 박사와 더불어 필자의 개인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제비가 사람 곁에서 둥지를 짓는 이유에 관한 연구 소식을 전하는 대목에선 필자의 관찰 경험이 버무려진다. 모든 글에는 과학을 읽어주는 “필자”의 목소리가 있고, 그 “필자”는 과학을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서 과학을 공부하고 기록하며 이야기하는 이의 모습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강석기 지음/MID·1만6000원 과학 기자로 오래 일하다 과학 저술가로 전업한 강석기 작가가 낸 ‘과학카페’ 시리즈 네번째 책 <사이언스 칵테일>은 최신 연구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과 에피소드를 잘 버무린 지식 수필이다. 주제는 다양하다. 커피는 정말 피부의 적일까, 해장술은 숙취 해소 효과가 있을까,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지는 이유는 뭘까처럼 소소한 일상의 궁금증을 다루기도 하며, 유전체(게놈) 연구는 어떻게 인류 진화를 밝혀 왔나, 태양보다 150배 더 무거운 별이 있을까처럼 인류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다루기도 한다. 거의 모든 글이 최근에 발표된 정식 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삼았다. 작가는 글감의 출처인 논문을 찾아 읽고 전하는 성실한 기록자이며 어깨 힘 빼고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수한 논평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믿고 읽을 수 있고, 재치 있는 문체에 간혹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주인공은 과학자이면서 또한 작가 자신인 “필자”이다. 공룡 데이노케이루스의 이야기에는 발견의 주인공인 이융남 박사와 더불어 필자의 개인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제비가 사람 곁에서 둥지를 짓는 이유에 관한 연구 소식을 전하는 대목에선 필자의 관찰 경험이 버무려진다. 모든 글에는 과학을 읽어주는 “필자”의 목소리가 있고, 그 “필자”는 과학을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서 과학을 공부하고 기록하며 이야기하는 이의 모습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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