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탈서구중심주의 ‘중국몽’ 어떻게 볼 것인가

등록 2015-06-02 19:47

‘서구문명 바로/삐딱하게 보기’ 학술회의
전 세계 지역 문제를 꾸준하게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학제간 장벽을 넘어 한자리에 모여 ‘중국몽’을 포함한 탈서구중심주의를 논의한다.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소장 이현우)와 사회과학연구지원(SSK) 탈서구중심주의 연구단(단장 강정인)이 오는 5일 낮 12시30분 다산관 209A호에서 여는 ‘서구문명 바로/삐딱하게 보기’ 학술회의다.

요즘 동아시아 학계의 주 관심사인 ‘중국몽’에 대한 발표가 가장 눈길을 끈다. 조경란 교수(연세대·국학연구원)는 ‘서구중심주의와 중국중심주의의 대립과 충돌-역사적 회고와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 현상을 진단한다. 지난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은 ‘중국몽’이라는 개념은 ‘시진핑 시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프레임의 전환이다. 조 교수는 이 개념이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곧 좌와 우 모두로부터 초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본다. 중국 주류 지식인들이 이제 ‘중국의 길’을 찾는 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마르크스의 유토피아적 공학이 실패한 자리를 유교의 도덕주의가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세션에선 이밖에 김광수 교수(한국외국어대·아프리카연구소)는 ‘아프리카 르네상스’를 통해 아프리카인들의 정치적, 철학적 주장에 대해 발표한다. 엄한진 교수(한림대·사회학과)는 ‘서구가 바라본 오리엔트’의 시선을 다루며, 김은실 교수(성신여대·동아시아연구소)는 러시아 정체성 논쟁을, 박은홍 교수(성공회대·사회과학부)는 동남아시아의 ‘아시아적 가치’론을 검토한다.

2세션에서는 김은중 교수(서울대·라틴아메리카연구소), 이지은 교수(한국외국어대·중앙아시아학과), 고희탁 교수(서강대·사회과학연구지원단) 등이 라틴아메리카, 인도, 일본, 중국의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 강정인 단장은 “지역마다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어떤 식의 동의와 차이가 있고 한국은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