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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창업가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등록 2015-06-04 20:27

잠깐독서
아이디어가 자본을 이긴다
귄터 팔틴 지음, 김택환 옮김
한겨레출판·1만4000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지은이는 1985년 ‘테 캠페인’이라는 홍차 판매 회사를 창업했다. 사업 아이디어는 기존 독일 차 판매 사업 관습을 깨는 데서 출발했다. 당시 독일에서 홍차는 목 좋은 시내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를 소포장으로 파는 게 일반적이었다. 매장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서, 차 값은 비쌀 수밖에 없었다. 독일 판매 가격이 산지 가격보다 10배까지 비쌌다. 지은이는 홍차를 큰 포장으로 팔고 매장은 없이 통신판매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홍차는 한 종류만 팔기로 정했다. 대신, 전문가 모두가 고품질이라고 인정하는 히말라야산맥 남쪽 자락인 인도 다즐링 지방에서 나는 홍차인 ‘다즐링’을 팔기로 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지은이의 생각에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은이가 창업한 테 캠페인은 1996년 이후 독일에서 가장 큰 차 유통회사로 성장했다.

지은이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셉트’라고 단언한다. 콘셉트는 우연히 떠오른 단순한 아이디어와는 다르다. 오랫동안 고민해온 숙성된 생각이 콘셉트다. 지은이는 창업에 대해 30년 이상 연구해 보니 창업가는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좁은 길을 지나야 하지만, 콘셉트의 중요성 앞에 자본이나 경영학 지식은 결정적인 요인이 안 된다고 말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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