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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화학자를 꿈꿨던 소년 올리버 색스

등록 2015-09-10 20:52

잠깐독서
엉클 텅스텐
-올리버 색스의 과학 탐험기

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1만1800원

“나는 태어나자마자 당연히 의사로 운명이 결정되었다.” 올리버 색스는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었다. 부모는 모두 의사였고 어머니는 11살 아들 앞에서 사산한 기형아를 해부했다. 14살 소년은 영국 왕립자유병원 교수에게 보내져 자기와 똑같은 나이의 소녀 주검을 해부하게 된다. 색스가 주검의 다리를 완벽하게 해부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엉클 텅스텐-올리버 색스의 과학 탐험기>는 ‘의학계의 시인’으로 불린 그가 어린 시절 지적 탐험기를 회고한 자서전이다. 그는 “너무 어렸을 적에 접한 해부는 의학을 멀리한 채 아무런 감정이 없는 식물과, 질병이나 고통, 죽음이 없는 세계에 속한 결정체와 광물과 원소로 몸을 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광물과 금속과 전자와 원소를 연구하는 화학에 몰입한다. 가느다란 텅스텐 필라멘트가 들어가는 백열전구를 생산하는 데이브 삼촌(엉클 텅스텐)은 색스의 어린 시절을 지배한 훌륭한 화학 선생님이었다. 호기심 많고 독서광이었던 색스는 로버트 보일, 앙투안 라부아지에, 험프리 데이비, 멘델레예프 등의 학문적 성과를 섭렵하며 꿈을 키워나간다.

이 책 한국어판은 2004년과 2011년에 출간됐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최근에 다시 나왔다. 색스의 생전 저작을 재미있게 읽었거나 화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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