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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질소비료 개발해 인류 생존 도운 두 화학자

등록 2015-09-24 21:04

잠깐독서
공기의 연금술
토머스 헤이거 지음, 홍경탁 옮김
반니·1만8000원

인간은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을 무수히 잘게 쪼개면 결국 탄소, 수소, 산소로 나눠진다. 이 3가지 원소가 몸의 질량의 90퍼센트를 차지한다. 사람 몸에서 4번째로 많은 원소도 역시 기체인 질소다. 질소는 공기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들이마시는 질소는 인간이 성장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쓸모없어 보이는 질소를 인류 생존의 중요한 열쇠로 만든 주인공이 있다. 질소를 암모니아로 바꿔 비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다. 이들이 만든 질소비료가 없었다면 현재 60억명 인구 가운데 “20억명은 자연적으로 굶어 죽었을 것”이다. 하버-보슈 공정이라 불리는 질소비료 생산 공정 덕분에 식물 재배와 동물 사육의 효율성은 극대화됐다. 하지만 “과학의 발견은 양날의 칼”이다. 이들이 만든 기술은 폭탄을 만드는 기술로 변형돼,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동안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발 테러 때 사용된 폭발물에도 질소비료 2톤이 들었다. 지은이는 일반인들이 다소 지루해할 수 있는 화학분야의 내용을 두 주인공을 앞세운 소설체로 풀어냈다. 은둔자의 삶을 살며 미스터리한 인물로 남은 보슈와 대중에게 주목받는 것을 즐긴 하버의 삶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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