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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아프리카에 간 100만 중국인이 만드는 신세계

등록 2015-10-15 21:12

잠깐독서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
하워드 프렌치 지음, 박홍경 옮김
지식의날개·1만7000원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짧게 경험한 적이 있다. 한·중·일 등 동아시아인들이 현지인들로부터 돈 많은 백인을 뜻하는 ‘무중구’ 대우를 받았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같은 아시안이지만, 영국 제국주의의 ‘마름’ 격으로 정착해 주요 상권을 장악한 인도인에 대한 반감은 컸다.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이라는 도발적인 이름에서 연상되듯, 어쩌면 중국인들이 인도사람들의 뒤를 이을지도 모르겠다. 1996년 장쩌민 전 주석의 아프리카 6개국 순방 이후 중국과 아프리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대규모 투자와 원조가 이어졌고 10년 동안 100만여명이 대륙 곳곳에 스며들었다. 서구의 지원금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처럼 세계자본주의 체제 편입을 위한 까다로운 조건들이 달려 있었지만, 정경분리를 선언한 중국은 그런 면에서 관대해 특히 독재국가에서 환영받았다.

하지만 나라 대 나라가 아닌, 이주민과 관계를 맺게 된 현지인의 삶은 어땠을까. 여러 사연을 안고 낯선 땅으로 간 사람들도 고통스러웠지만, 중국인 자신들의 방식을 고집하는 탓에 현지인들의 삶은 더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인종적 편견과 노동력 착취 등을 둘러싼 여러 나라 현장과 그로 인해 신산한 삶을 사는 개인들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은이가 아프리카와 동아시아에서 오랜 특파원 생활을 했기에 이런 기록이 가능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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