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선생님처럼 역사 올곧게 응시하며 살겠습니다”

등록 2015-10-25 20:41

복효근 시인
복효근 시인
‘신석정문학상’ 복효근 시인 수상소감…석정문화제도 열려
“신석정 선생님의 이름으로 받는 상이라서 더욱 뜻이 깊습니다. 역사를 올곧게 응시하고 꿋꿋이 살며 시를 쓴 선생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살면서 시를 쓰겠습니다.”

24일 오후 전북 부안군 석정문학관에서 열린 ‘제2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복효근 시인은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16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심사에서 시집 <따뜻한 외면>으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 신경림 시인은 “복효근의 시집은 제목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세목들에 눈길을 주면서도 결코 언어적 긴장을 잃지 않으면서 신석정 선생이 그래 왔던 것처럼 한 시대의 격조 높은 서정시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석정기념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은 “생활과 시를 하나로 엮고 자연과 역사를 아우르고자 했던 신석정 선생님의 시 정신을 수상자 복 시인이 이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신석정촛불문학상’의 제2회 수상자인 정지윤 시인은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노래하겠다는 마음으로 꺼지지 않는 촛불 하나 밝혀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원사인 한겨레신문사의 오태규 논설실장은 축사에서 “시상식에 앞서 열린 문학강연에서 복 시인이 한 말이 인상 깊었다. ‘고뇌의 새떼들이여 날아들어라. 더 흔들리겠다. 휘청이겠다.’ 이 말을 들으면서 지난해 첫회 수상자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이 떠올랐다. 1회와 2회 수상자들이 이처럼 화답하는 모습에서 신석정문학상의 밝은 앞날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5일 오후 전주 보훈회관에서 열린 석정문학제 이틀째 행사에서는 하타야마 야스유키 동아시아현대문화연구센터 대표가 신석정의 시 ‘등고’(登高)가 생전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사실을 처음 확인한 과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부안/글·사진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