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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국 외교의 공간 ‘3축 전략’으로 넓히라

등록 2015-10-29 21:03

잠깐독서
외교의 시대,
한반도의 길을 묻다

윤영관 지음/미지북스·2만원

왜 외교의 시대인가?

한반도가 세계사적 격동의 한가운데로 빨려들고 있어서다. 남중국해에서 미국 구축함이 중국의 인공 암초섬 근해로 진입했다. 미국 대통령은 한국도 중국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라고 압박했다. 중국은 한-미 동맹을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깎아내린다. 미-중 경쟁 구도는 갈수록 한국이 헤엄칠 공간을 옥죄어들고 있다. 분단은 깊어가고 북핵 문제는 꼬여만 간다. 국제정치의 격랑을 헤쳐나갈 방법은 담대하고도 면밀한 외교 말고는 없다는 비장한 인식을 제목에 담았다.

지은이는 노무현 정부 첫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다시 서울대로 돌아가 국제정치학자로서 한국 외교의 진로를 탐색했다. 책은 그 결과물이다. 패권국과 신흥 강국이 맞서는 글로벌 정치의 흐름을 살핀 뒤,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의 현실로 좁혀가는 점강법을 택했다. 강대국 편승과 등거리 균형 전략을 넘어서는 ‘3축 전략’을 제시한다. 미·일과 중국을 횡축, 러시아·아세안·인도를 종축, ‘글로벌 외교’를 또 한 축 삼아 한국 외교의 공간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실행 방안까지 일부 담아, ‘한국판 거대한 체스판’이라는 선전문구에 어느 정도 값한다. ‘돌고래’의 영민함을 곳곳에서 강조한다. 박근혜 정부가 부쩍 강조하는 ‘통일 외교’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다. 주변국 외교 못지않게 남북간 구심력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주문이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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