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연구회, 창립50년 기념 학술대회
14일 오후 2시, 성균관대 법학관에서 작은 잔치가 열렸다. 역사교육연구회(회장 정현백)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한국의 역사교육 50년을 성찰한다’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잔치는 15일까지 계속되는데, 첫날에는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윤세철 서울대 명예교수, 정선영 충북대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섰다.
역사교육연구회는 역사 관련 학회로는 광복 이후 두번째로 만들어졌다. 1952년 역사학회에 이어 56년 7월 만들어졌다. 역사는 언제나 역사교육과 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더구나 광복과 전쟁 이후 역사학계는 지난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중심 화두로 삼았다. 역사교육연구회는 바로 그 질문을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온 집단이다. 처음부터 현장역사교육에 무게를 뒀다. ‘현직 교사들의 연구회합’이라는 목적이 강했다. 이후 역사교육학을 고민하는 교수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지만, 지금도 역사 교사와 역사학 교수들을 잇는 ‘실천성’ 강한 학회의 전통을 잇고 있다.
14일 ‘역사교육연구회 50년, 역사교육 50년’을 주제로 삼은 데 이어, 15일에는 △역사교육의 쟁점과 과제 △역사의 대중화와 역사교육의 과제 등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아무래도 역사교육을 둘러싼 최근의 쟁점은 15일 자리에서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15일 학술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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