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사랑하는 안드레아
룽잉타이·안드레아 발터 지음/강영희 옮김
양철북·1만3000원 오랜 시간 독일에 망명했던 엄마는 대만이 민주화되자 가족과 떨어져 조국으로 돌아갔다. 4년 동안 일을 마치고 가족을 돌아봤더니 그사이 18살이 된 아들은 서먹하게 멀어져 있었다. 엄마 이름은 룽잉타이로 80년대 후반 대만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야화집>을 지은 사람이고 아들 안드레아는 룽잉타이가 독일인 남편과 낳은 자식이다. ‘구국단’에서 배웠던 엄마와 힙합을 듣고 자란 아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엄마와 아들은 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 먼저 엄마가 18살 때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선 아들에게 국가는 어떤 의미인지, 너라면 저항과 타협 중 어느 쪽을 택할 건지, 쉼없이 물었다. 아들은 우리 세대는 함께 저항할 만한 어떤 이슈도 없다 보니 각자 자기만의 세계로 후퇴하는 듯하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저에 관해 묻고 이해하려는 것은 괜찮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말아달라”고 경고한다. 엄마와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사랑하는 안드레아>는 세대간의 대화이면서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져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36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더 잘 알게 된 모자가 이른 결론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룽잉타이·안드레아 발터 지음/강영희 옮김
양철북·1만3000원 오랜 시간 독일에 망명했던 엄마는 대만이 민주화되자 가족과 떨어져 조국으로 돌아갔다. 4년 동안 일을 마치고 가족을 돌아봤더니 그사이 18살이 된 아들은 서먹하게 멀어져 있었다. 엄마 이름은 룽잉타이로 80년대 후반 대만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야화집>을 지은 사람이고 아들 안드레아는 룽잉타이가 독일인 남편과 낳은 자식이다. ‘구국단’에서 배웠던 엄마와 힙합을 듣고 자란 아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엄마와 아들은 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 먼저 엄마가 18살 때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선 아들에게 국가는 어떤 의미인지, 너라면 저항과 타협 중 어느 쪽을 택할 건지, 쉼없이 물었다. 아들은 우리 세대는 함께 저항할 만한 어떤 이슈도 없다 보니 각자 자기만의 세계로 후퇴하는 듯하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저에 관해 묻고 이해하려는 것은 괜찮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말아달라”고 경고한다. 엄마와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사랑하는 안드레아>는 세대간의 대화이면서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져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36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더 잘 알게 된 모자가 이른 결론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