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전쟁
에릭 H. 클라인 지음, 손영미 옮김/연암서가·1만3000원 중세
미리 루빈 지음, 이종인 옮김/연암서가·1만3000원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 돈 내고 사 보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그마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의 영향이 압도적이라지만, 책을 만드는 이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베개로 쓰일 법한 두꺼운 양장본은 휴대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요즘 고객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 얇으면서도 튼실한 입문서 성격의 교양서가 눈길을 끄는 건 그 때문이다. 연암서가에서 <트로이전쟁>과 <중세>를 필두로 내기 시작한 ‘인문교실’은 한눈에 보기에도 작고 얇다. B6 판형에 200쪽 남짓한 두께는 들고 다니며 읽기에 그만이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작고 얇은 것은 아니다. 기획 단계에서 각 권의 주제를 잘게 쪼개고, 권위 있는 집필자들이 정확히 초점을 맞춘 덕에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가령 영국 퀸메리대학의 중세사 교수인 미리 루빈의 <중세>는 그 시대의 “전반적인 윤곽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중세를 구성한 신분·장소·권력을 차례로 설명하고, 내세사상과 중세 사람들의 삶, 세속 권력과 교회 권력의 투쟁 과정도 상세히 그려낸다. 아쉽게도 이 책들은 ‘순수 국내서’가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500권 넘게 펴낸 ‘아주 짧은 입문서’(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 가운데 일부를 옮긴 것이다. 연암서가 권오상 대표는 “옥스퍼드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 이미 단행본으로 소개된 것은 빼고,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을 골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에릭 H. 클라인 지음, 손영미 옮김/연암서가·1만3000원 중세
미리 루빈 지음, 이종인 옮김/연암서가·1만3000원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 돈 내고 사 보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그마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의 영향이 압도적이라지만, 책을 만드는 이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베개로 쓰일 법한 두꺼운 양장본은 휴대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요즘 고객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 얇으면서도 튼실한 입문서 성격의 교양서가 눈길을 끄는 건 그 때문이다. 연암서가에서 <트로이전쟁>과 <중세>를 필두로 내기 시작한 ‘인문교실’은 한눈에 보기에도 작고 얇다. B6 판형에 200쪽 남짓한 두께는 들고 다니며 읽기에 그만이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작고 얇은 것은 아니다. 기획 단계에서 각 권의 주제를 잘게 쪼개고, 권위 있는 집필자들이 정확히 초점을 맞춘 덕에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가령 영국 퀸메리대학의 중세사 교수인 미리 루빈의 <중세>는 그 시대의 “전반적인 윤곽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중세를 구성한 신분·장소·권력을 차례로 설명하고, 내세사상과 중세 사람들의 삶, 세속 권력과 교회 권력의 투쟁 과정도 상세히 그려낸다. 아쉽게도 이 책들은 ‘순수 국내서’가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500권 넘게 펴낸 ‘아주 짧은 입문서’(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 가운데 일부를 옮긴 것이다. 연암서가 권오상 대표는 “옥스퍼드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 이미 단행본으로 소개된 것은 빼고,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을 골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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